사용은 되는데 묘하게 불편했다
기능이 안 되는 건 아니었다.
오류가 뜨는 것도 아니었고,
원하는 작업도 결국은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사용할 때마다
묘하게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딱 집어서
“여기가 문제다”라고 말하긴 어려운데,
쓸 때마다 한 번씩 멈칫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처음엔 내가 예민한 건가 싶었다
주변에 물어봐도
“난 괜찮은데?”라는 반응이 나올 것 같아서
그냥 혼자 넘기고 있었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니까
굳이 불편하다고 말하기도 애매했다.
그래서 나도
“이 정도는 내가 적응해야지” 하면서
계속 참고 쓰고 있었다.
불친절하다는 느낌의 정체를 생각해봤다
어느 날은
왜 이렇게 쓰면서 계속 멈칫하게 되는지
조금 더 생각해봤다.
그러다 보니
문제는 기능이 아니라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은 흐름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다음 행동이 바로 보이지 않거나
- 중요한 정보가 눈에 띄지 않거나
- 처음 쓰는 사람 기준이 아닌 화면 구성
이런 요소들이 겹쳐서
불친절하다는 느낌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UI를 다시 천천히 살펴봤다
이번에는
기능을 쓰기보다
화면 구성을 유심히 보기로 했다.
- 어떤 정보가 먼저 보이는지
- 버튼은 직관적인 위치에 있는지
- 안내는 충분한지
이렇게 하나씩 보니
왜 계속 멈칫했는지가 조금씩 정리됐다.
사용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줘야 할 지점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익숙해져서 쓰고 있었을 뿐이었다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사용은 점점 익숙해졌다.
하지만 그건
UI가 친절해서가 아니라
내가 구조를 외워버렸기 때문이었다.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여전히 헷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제야
이게 개인 적응 문제가 아니라
UI 설계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불친절한 UI는 피로를 만든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건
UI가 불친절하면
사용자는 계속 생각하면서 써야 한다는 점이었다.
매번 판단하고,
다음 행동을 추측해야 하니까
사용할수록 피로도가 쌓인다.
기능이 많고 적음과는
전혀 다른 문제였다.
문제는 없다고 해서 좋은 경험은 아니다
오류가 없고
작동이 된다고 해서
사용 경험이 좋은 건 아니었다.
문제는 없지만
친절하지 않은 UI는
사용자를 계속 참고 쓰게 만든다.
그동안 내가 느꼈던 불편함도
바로 이런 종류의 경험이었다.
불친절함을 인식하니 시선이 달라졌다
이후로는
비슷한 화면을 볼 때
왜 불편한지 조금 더 분명하게 느껴졌다.
막연한 기분이 아니라
구조와 흐름의 문제로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식하니
괜히 나 자신을 탓하는 일은 줄어들었다.
비슷한 느낌이 든다면
혹시
- 문제는 없는데 계속 쓰기 피곤하거나
- 사용은 되는데 친절하지 않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예민해서가 아니라
UI가 사용자 기준이 아닐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용하면서 느끼는 답답함은 조금 줄어들 수 있다.
📌 핵심포인트
- 오류가 없어도 UI는 불친절할 수 있음
- 불친절한 UI는 사용자의 피로도를 높임
- 문제는 기능이 아니라 흐름과 배려 부족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