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뭔가를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어떤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마지막 단계까지 왔다.
입력도 다 했고
선택도 끝냈다.
이제 남은 건
당연히 ‘확인’이나 ‘완료’ 버튼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화면을 봐도
그 버튼이 바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아직 덜 한 게 있나 싶었다
처음엔
“아직 입력 안 한 게 있나?” 싶어서
화면을 위아래로 다시 훑어봤다.
빠진 항목이 있는지,
선택을 안 한 게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하지만 더 이상 할 건 없어 보였고,
여전히 확인 버튼은 보이지 않았다.
버튼이 없는 건지, 숨겨진 건지 헷갈렸다
이쯤 되니
버튼이 아예 없는 건지
아니면 내가 못 찾고 있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화면 하단을 내려보고,
상단도 다시 보고,
작은 글씨까지 하나하나 살펴봤다.
그런데도
“이게 맞나?” 싶은 버튼만 보일 뿐
확신이 들지 않았다.
나중에서야 다른 위치에 있다는 걸 알았다
조금 더 살펴보다가
예상하지 못한 위치에서
확인 버튼을 발견했다.
보통 생각하는 하단도 아니고,
눈에 띄는 색도 아니었다.
그제야
“아, 여기 있었구나” 하고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왜 이렇게 찾기 어려웠는지 생각해봤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버튼이 없는 게 아니라
버튼답지 않게 보였던 것이 문제였다.
- 색상이 다른 요소와 비슷했고
- 크기도 작았고
- 화면 흐름상 마지막에 올 거라 예상한 위치가 아니었다
그래서 여러 번 봐도
중요한 버튼처럼 인식되지 않았다.
중요한 버튼일수록 눈에 잘 띄어야 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건
확인 버튼처럼 중요한 요소는
사용자가 고민하지 않아도
바로 찾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찾게 만드는 순간
사용 흐름은 끊기고,
괜히 내가 뭘 잘못했나 고민하게 된다.
그게 은근한 피로로 이어졌다.
결국 익숙해져서 외워버렸다
몇 번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버튼 위치를 외워서 쓰게 됐다.
하지만 이건
문제가 해결된 게 아니라
내가 적응한 것뿐이었다.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여전히 한참을 헤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함의 원인은 버튼이 아니라 배치였다
기능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버튼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사용자가 기대하는 위치와 다르게 배치돼 있어서
불친절하게 느껴졌을 뿐이다.
오류는 아니지만
계속 기억에 남는 불편함이었다.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혹시
- 작업은 다 끝났는데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몰랐거나
- 확인 버튼을 한참 찾은 적이 있다면
그건 집중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중요한 요소가 눈에 띄지 않게 배치돼 있었기 때문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괜히 나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다.
📌 핵심포인트
- 확인 버튼은 사용 흐름의 마지막에서 명확해야 함
- 버튼이 있어도 눈에 띄지 않으면 없는 것처럼 느껴짐
- 문제는 기능이 아니라 위치·표현 방식일 수 있음